#1. 아이들이 떠난 자리 안산, 2014년 4월 ※아래로 스크롤하면 글과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가로로 눕혀서 보시기 바랍니다.
2014년 4월16일. 그날 이후 안산은 웃음을 잃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철썩같이 믿었던 아이들이었기에, 지켜주지 못했다는 마음이 더 컸다. “4월은 잔인한 달”이 시가 아닌 현실이 되어버린 안산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아이들로 시끌벅적했을 단원고 앞
소식없는 친구 기다리는 무사귀환 펼침막과
희망 담은 노란 리본이
병원 담장에 붙은 희생자 애도 ‘근조’ 문구와 교차하는 곳
수학여행 떠나기 전날까지 튤립축제가 열렸던 수인선 고잔역 자리엔
오가다 한번쯤 들려 꽃향기 맡았을 아이들 없이 봄꽃만 한창이다.

 

안산, 2014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