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편지
- 김관진-김장수 말폭탄
- 이동흡부터 윤진숙까지
- 개성공단 전원 철수
- 취임 첫 한-미 정상회담
- 윤창중 성추행
- 5.18 기념식
- 오월의 민주주의
- 잇따른 일본 망언
- 원전 비리
- 국정원 선거개입
- 십상시
- 국정원 선거개입
- 역사학자 시국성명
- ‘귀태’ 논란
- NLL 정쟁
-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
- ‘저도의 추억’
- 국정원 공작 규탄 촛불문화제
- 세재 개편안부터 촛불시위
- 취임 6개월
- 이석기와 내란음모
- 러시아·베트남 국빈방문
- 채동욱
- 검찰총장 신상털기
- 신상털기
- NLL 대화록
- 국정원·검찰의 대화록 정치
- 국정원 선거개입…“나와 무관한 일”
- 김석기 공항공사 사장 임명
- “39년 만에 박근혜 공주 다시 오다”
- 4성 장군들과 ‘선군’ 정치
- 박정희 신격화
- 사제단의 시국미사
- 취임1년
- 넬슨 만델라 타계
- 문재인 죽이기
- 공권력, 민주노총 침탈
- 철도 총파업
- 신년 기자회견
- 교학사 국사교과서 논란
- 용산참사 5주기
- 통일 대박론
- 박근혜호의 통일론
- 김용판 전 청장 1심 무죄
- 빅토르안 소치 금메달
- 소치 반칙과 김연아
- 세모녀의 죽음
- 국정원 간첩 증거 조작
- 통일 독트린
- 핵안보정상회담 참석
- 드레스덴 연설
- 북한 무인기 침투
- 7년 전 그 때
- 세월호 침몰
- 세월호, 정부의 변칙과 무책임
- 국가 개조론
- 청와대 대변인 “순수 유가족”
- 세월호 대국민 담화
- 대통령의 눈물
- 세월호 추모집회
- 청와대발 ‘국가개조론’
- 문창극 지명
- GOP 총기난사 사건
- 등돌리는 친박들
-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
- 대통령의 8시간
- 2기 내각 출범
- 유병언의 주검
- 세월호 유가족 단식
- 대통령의 사생활
-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 세월호 유족들 막는 경찰
- 대통령의 화장발
- 원세훈 무죄판결
- 세월호 참사 5개월
-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
- ‘사생활 의혹’ 가토 기소
- 김무성 ‘개헌 논의 봇물’ 발언
- 전시작전권 환수 포기
- 삐라의 시대
- 미생의 유신
- 세월호 선장 등 선고 공판
- 정윤회의 파워
- “청와대 실세는 진돗개”
- ‘비선 조직’ 국정개입 논란
- 통합진보당 해산
- 지록위마
- 2015년 신년인사회
- “김기춘 사심없는 분”
- 흔들리는 지지율
- 김기춘·우병우·이명재
- MB의 회고록
- 문재인, 박정희 묘소 참배
- 이완구 총리 지명
- 담뱃세 인상과 저가 담배
- 이병기 비서실장 임명
- 리퍼트 대사 습격
- 사드(THAAD) 배치 논란
- ‘중동 일자리’ 발언
- 101번째 편지
취임 첫 한-미 정상회담
역사 앞에서, 님의 꿈은 무엇입니까 어제 뉴욕으로 가는 전용기에서 첫 밤을 보냈을 님의 감회를 상상해봤습니다.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 특히 앞으로 5년간 미국의 한반도 정책과 우리 대북정책의 큰 틀이 정해지는 회담을 앞두고 있었으니, 잠이나 제대로 잤을까 싶지만, 제가 그려본 것은 그런 국사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이런 개인사와 관련한 감회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오른 지 얼마 만에 전용기에 올랐으며, 그 사이 그 숱한 우여곡절과 인생유전이라니!
개인사의 그 엄청난 파노라마는 사실 저 같은 범인을 삼키고도 남을 파도와 같은 것입니다. 비명에 간 어머니를 대신해서 섰던 퍼스트레이디의 자리, 그 때문에 아버지 손에 이끌려 올랐던 대통령 전용기, 그런 4년여의 세월 뒤 어느 날 비행기고 집이고 몽땅 잃고 졸지에 사고무친이 되어 후미진 곳에 묻혔던 시절, 그리고 절치부심과 국회 입성, 그로부터 18년 뒤 청와대를 되찾고, 전용기에 올라 대한민국의 운명을 놓고 미국 대통령과 담판을 벌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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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성추행
님의 주변엔 왜 이렇게도 찌질이들이 많은지…‘비열하고 비루하고 찌질한… ’
대통령은 정상외교 중인데, 대변인은 성추행 하고, 비서들은 도피 주도하고…, 도대체 할 말이 없습니다. 그것도 임기 막 시작한 첫 여성 대통령의 첫 외국 순방에서 터진 일이니, 님의 비극이기에 앞서 정부 수립 이래 최악의 참사가 될 것입니다. 정신을 못 차렸는지, 비서들은 뜬금없이 대통령에게 사과를 했지요. 변을 당한 건 국민이고 대한민국인데도 말입니다. 님은 사과받을 처지가 아니라, 사과해야 할 대표자입니다. 게다가 돌아와선 진실 공방에 거짓말 경쟁을 일삼고, 다시 사과하고, 덮어씌우고… 떠오르는 말이란 비열, 비루, 찌질함, 세 낱말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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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선거개입…“나와 무관한 일”
대를 물려가며, 막가자는 건가요?
박정희 정권 시절 정치 공작 ‘박근혜 후보’ 위해 부활
더이상 “나와 무관한 일” 발뺌하지 말고 꼭 답해야
부친 박정희 정권에선 중앙정보부를 빼놓고는 선거 이야기를 할 수 없었습니다. 집권 공화당은 선거조직의 일부일 뿐이고, 정부 및 지방 행정조직과 마을 단위 자치 조직은 물론이고 학교, 기업체, 사회단체를 동원하는 건 중정의 일이었습니다. 이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하고, 흑색선전 돌리고, 자금 살포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투개표 과정까지 뒤틀었죠. 기억하실 겁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선거가 1967년 총선(6·8 부정선거)과 1971년 대선이었습니다. 1967년 총선은 3선 개헌을 염두에 두고 개헌선(재적 3분의 2)을 확보해야 하는 선거였습니다. 그때 중정의 책임자가 그 무지막지한 김형욱 부장이었으니, 어떻게 진행됐을지는 짐작하고도 남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개헌선보다 훨씬 많은 의석(73%)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투표자 수가 유권자 수보다 더 많은 선거구가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중복투표, 대리투표는 물론 투개표 조작까지 있었다는 반증이었습니다. 부정이 얼마나 심했는지 공화당이 나서서 당 소속 당선자 7명을 제명하기도 했습니다. 3선 개헌 후 치러진 1971년 대선은 더 극악스러웠습니다. 얼마나 부정이 저질렀는지는 김대중 후보가 이후락 중정 부장에게 대놓고 했다는 ‘나는 박정희 후보에게 진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졌소’라는 말에서 잘 드러납니다.
선거 부정을 은폐하는 방식 또한 기가 막혔습니다. 김형욱 부장은 전면 재선거 요구가 정치권과 학원, 시민사회에서 분출하자 총선 한 달 뒤인 7월8일 이른바 동백림 사건을 터뜨립니다.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화가 이응로 선생 등이 포함된 예술가·학자·공직자 194명이 동베를린을 거점으로 적화통일을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이 막무가내식 더러운 공작은 주효했습니다. 그 서슬 앞에서 부정선거 규탄과 전면 재선거 요구는 동결됐습니다. 이후락 부장은 더 심했습니다. 현실적인 위협인 김대중씨를 아예 일본에서 납치해 현해탄에 수장시키려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끔찍한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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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신격화
아직도 지록위마 놀이 즐기십니까
박정희 신격화, NLL 포기 발언, 대화록 유출 등
눈속임 계속하려 하지만 국민은 ‘마록’ 아닙니다
고은 시인의 <만인보> ‘(소학교) 2학년 담임선생’ 편에는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가네무라 선생…, 조선 사람인데, 조선말 한마디 쓰지 않고, 빠가야로, 빠가야로, 하루도 빼놓지 않는…, 아이들한테 손찌검은 없어도, 걸핏하면 벌주어, 2학년 교실 복도에는, 두 손 들고 서 있는, 아이들이 수두룩하다….” 일제 병탄기 일본인들은 물론, 그 부역자들도 ‘조센진 빠가야로’라는 욕을 입에 달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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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1년
삼계가 화택이니, 어찌합니까
취임 1년도 안돼 안채, 사랑채, 행랑채 모두 불타고 있어
잘못 꿴 단추 모두 다시 풀고, 처음부터 다시 꿰야 할 때
더 지체하면 국민을 첩첩한 불길 속으로 밀어넣게 될 것
요즘 우리 처지를 생각할 때면 삼계(三界)가 화택(火宅)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안채, 사랑채, 행랑채까지 모두 불타고 있으니 오도 가도 할 곳이 없어 보이는 까닭입니다. 취임 1년도 안 돼 이렇게 됐으니 운명을 탓할 수도 사람을 탓할 수도 없고, 막막할 뿐입니다.
삼계화택(三界火宅)은 본래 불가에서 나온 말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불타는 집이라는 뜻으로, 생로병사와 윤회의 덫에 갇힌 인생의 숙명적인 고통을 뜻하는 것입니다. 고통의 뿌리인 집착에서 벗어나기 힘든 인간 운명을 비유한 것이기도 하지요. ‘나’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니 번뇌망상에서 벗어날 수 없고, ‘나’의 애정·욕망·집착을 버리기 힘드니 고통을 털어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가에선,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며(諸行無常·제행무상), 만물 중에 변함없는 ‘나’라는 것은 없다(諸法無我·무법무아)는 것을 깨달아, 번뇌망상을 털어버리고 집착에서 벗어나라고 말합니다.
‘나(혹은 아버지)’에 대한 집착, 이를 부정한 것들에 대한 통한과 복수…,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은 삼계화택의 상징 같아 보입니다. 부모님을 모두 흉탄에 잃었으니 과거는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절치부심 끝에 최고 권력을 획득했지만, 지금 돌아가는 걸 보면 그 자리가 펄펄 끓는 도가니 같아 보입니다. 미래를 어찌 점치겠습니까마는, 지난해 대통령 당선이 곧 비운이라던 사주가들의 흑룡띠(박근혜 후보) 운명에 대한 점괘가 가볍게 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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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총기난사 사건
이 경황에 문씨, 김씨, 차떼기 이씨를 봐야 하다니…
세월호 참사에 총기 난사까지…연일 참사 이어지는데
10여일을 ‘문창극 사태’ 지켜보는 것만도 고문입니다
남쪽 바다에선 21세기 가장 원시적인 참사가 일어났고, 전방에선 역시 야만적인 총기 참사가 일어나고, 중앙에선 연일 인사 참사가 일어나고…. 게다가 이 모든 참사의 책임자인 대통령은 오불관언 사태를 외면하거나, 아랫사람만 닥달하고…. 이게 당신이 이 나라의 선장으로 승선한 후 국민들이 살아가는 일상입니다. 참으로 피곤합니다.
‘문창극 사태’만 해도 벌써 며칠째입니까. 우리가 왜, 문씨를 10여일 째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까. 그의 신정주의 종교관, 반민족적 역사관, 인륜을 부정하는 기회주의, 국민을 멸시하는 엘리트주의를 보고 있어야 합니까. 말도 안 되는 해명, 어처구니없는 울분과 눈물을 지켜봐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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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막는 경찰
시민이 그렇게 두려운가, 몽진하라 남한산성으로
시민보호 해야할 수천명 경찰이 청와대 앞 시민 통행 막아
대통령 만나겠다는 시민이 테러리스트?…막는 이유 뭔가
시민과 대화 거부할 의도라면 조용한 곳으로 집무실 옮겨라
오늘은 아침부터 검문한다. 상행은 자하문 지나 경기상고 앞에서부터, 하행은 효자동부터. 덕택에 출근길 도로는 세검정부터 주차장이 되어버렸고. 그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벌써 몇 번째인가. 언젠가는 폭우 속에서 시청 앞부터 경복궁역 정거장까지 걸어야 했고, 엊그제는 경복궁역에서 경기상고까지 경찰 바리케이드를 비집고 걸어야 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 엊그제는 최악이었다.
모서리마다, 교차로마다 좁게는 5열, 넓으면 10열, 15열 밀집대형으로 늘어선 경찰에 인도는 막혀 있었다. 정거장이 코앞이어도 다가갈 수 없었다. 하긴 도로를 봉쇄한 차벽 때문에 버스를 탈 수도 없었지만, 정거장이 보이는 곳에서마다 ‘차 좀 타자, 차 좀 타자’ 하소연이 나왔고, 끝내 ‘집 좀 가자, 집 좀 가자’ 울화통이 터지곤 했다. 그렇게 적선동, 통의동, 누상동, 통인동, 효자동, 신교동, 청운동, 궁정동 인도와 골목을 비집고 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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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전권 환수 포기
‘똥별’과 ‘대똥별’
정치·승진에만 혈안인 ‘똥별들’보다 문제는 군 통수권자
전시작전권 포기, 대통령 스스로 태만·무능력 고백한 것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은 환호와 야유를 달고 다녔습니다. 그런 말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2006년 12월21일 민주평통자문회의에서 했던 ‘전시작전통제권’(전시작전권)과 관련한 말입니다.
“대한민국 군대들 지금까지 뭐 했노? 나도 군대 갔다 왔고, 예비군 훈련까지 다 받았는데, 심심하면 세금 내라 하고, 불러다 뺑뺑이 돌리고 훈련시키는데 그 위의 사람들 뭐 했어. 자기들 나라, 자기 군대 작전 통제도 한 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놔놓고, 나 국방장관이오, 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얘깁니까? 그래서 작통권 회수하면 안 된다고 줄줄이 몰려가서 성명 내고, 자기들 직무 유기 아닙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미국 엉덩이 뒤에 숨어… 사시나무 떨듯 와들와들 떨고.”
이 말을 할 당시 미군에 주어져 있는 전시작전권을 50여년 만에 환수하기로 한 데 대해 이 나라의 ‘별’들은 연일 시위를 선동하고 있었습니다. 노 대통령의 이 한마디는 그런 ‘똥별’들을 한층 더 자극했습니다. 저희들 잘못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속으론 움찔했겠지만, 이를 감추기 위해서도 더 열심히 반정부 시위에 나섰죠. 이른바 군 원로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 성명에는 전직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전직 군 수뇌 70여명이 동참했습니다. 맨 앞자리에 있던 ‘똥별’ 중의 ‘똥별’이 예비역 중장 유재흥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군번 3번인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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